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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맨프롬어스 죽지 않는 남자의 이야기

by 아도리코1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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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산다는 것은 무슨 느낌일까

이 영화는 대학 교수인 한 남자, 올드맨의 이사로부터 시작한다. 이사는 특별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남자에게는 조금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정교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떠나기 때문이다.  주변 동료들은 모두 그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정교수가 된다는 것은 특별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버리고 떠난다는 것을 다른 교수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가 이사 가는 날 다른 교수들은 그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올드맨의 집을 방문한다. 동료 교수들은 올드맨에게 집요하게 질문한다. 도대체 왜 떠나는 것이냐고. 올드맨은 대답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질문에 올드맨은 할 수 없이 입을 연다. 처음 시작은 농담처럼 시작했다. 아무리 농담이라고 할지라도 올드맨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자신은 14,000년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쉽게 믿지 않았다. 하지만 묘하게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생물학과 교수는 인간의 세포가 계속 재생을 한다면 영생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쉽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다른 교수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올드맨은 교수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왜 떠나는 것이냐고. 자신은 늙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이 노화하지 않는 것을 알아채기 전에 10년을 주기로 떠난다는 것이었다.

종교인들에겐 충격적인 이야기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올드맨 자신이 예수라고 은연중에 밝혔던 것이다. 물론 그가 자신을 직접 예수라고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래전 과거 인도에서 부처라는 남자에게 가르침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계속 서쪽으로 여행을 한다고 했다. 그때 로마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했다. 거기서 사람들에게 인도에서 배운 가르침을 설파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자신을 스승으로 모셨다고 했다. 하지만 무리의 규모가 커지자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말했다. 이때 인도에서 배웠던 심박수를 급격하게 낮추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3일 동안 죽은 척을 한 다음 몰래 도망가려고 하다 자신의 제자와 마주쳤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신학 교수는 눈물을 흘리며 분노한다. 왜냐하면 올드맨의 말에 따르면 그가 자신이 예수였다고 말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신성모독이었다. 올드맨은 이 상황을 보고 사실은 농담이었다고 한다.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 사람들을 놀리려고 한 거짓말이었다고 했다. 이내 사람들은 긴장을 풀고 다시 편안한 분위기로 돌아간다. 영화는 후반부에 이른다. 저녁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 자리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때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올드맨은 진짜 14,000년을 산 사람이었다. 

 

내가 만일 죽지 않는다면 

처음 이 영화를 보고 다소 충격을 받았다. 올드맨의 집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사람의 상상력을 끊임 없이 자극하는 이야기가 전개됐기 때문이다. 흥미로웠다. 교수들은 올드맨에게 질문을 던진다. 올드맨은 그 질문에 답을 한다. 형식 자체는 단순하지만 오고 가는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영화가 끝난 후에 질문을 던져보았다. 만일 내가 14,000을 살아야 한다면?

지금을 기준으로 14,000년 전이라고 하면 실로 엄청나게 이전의 시간이다. 아마 인류가 수렵생활을 하는 시기일 것이다. 만약 내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인간이라면 어떨까? 그렇다면 인류의 모든 역사를 경험한 것이다. 물론 모든 지역에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역사가 기록된 모든 시대에 살았음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가 지금껏 역사에 대해 배워왔단 모든 것을 그 남자는 경험하면서 살았다. 나는 그 사람의 삶이 행복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가족을 만들지 못하고 계속해서 옮겨다녀야 하는 인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구가 생긴다고 해도 그들은 나보다 먼저 죽게 될 것이다. 그런 인생이 계속 반복된다면 나중에는 무감각해질 것 같다. 딱히 인생을 살면서 재미있는 것도 없을 것 같다. 이지 수 없이 많이 해본 것들인데 더 이상 재미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인간은 그냥 평험하고 건강하게 살다 80살 정도에 죽는 게 제일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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